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반군으로부터 성폭행과 잔혹 행위를 당한 여성들을 돌본 안젤리크 나마이카 수녀가 올해 '난센 난민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안젤리크 수녀가 지난 2003년부터 민주콩고 동북부 둥구에 재통합발전센터(CRAD)를 설립해 '신의 저항군'(LRA) 등 반군으로부터 성폭행 등을 당해 가족들로부터 버림받은 2천여 명의 여성을 도왔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여성 대부분은 납치와 강제 노동, 구타, 살인, 강간 등 인권 유린 실태를 증언했습니다.
폭력사태로 피난한 경험이 있는 안젤리크 수녀는 이들 개개인이 상처에서 회복할 수 있게 도왔을 뿐 아니라 바느질 등 교육을 통해 창업을 하거나 학교에 다닐 수 있게 지원했습니다.
그녀가 운영하는 센터에서는 현재 150명의 오갈 데 없는 여성들을 돕고 있습니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는 "안젤리크 수녀가 폭력과 실향으로 산산조각 난 여성의 삶이 한 사람의 노력으로 엄청나게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안젤리크 수녀는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했습니다.
'난센 난민상'은 초대 국제연맹 난민고등판무관을 지내고 192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노르웨이 출신 탐험가이자 인도주의자 프리드쇼프 난센(1861∼1930)을 기려 1954년 제정됐습니다.
시상식은 오는 3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며 소설 '연금술사'의 작가 파울루 코엘류가 기조연설을, 영국 가수 다이도(Dido)와 말레이시아 가수 유나(Yuna) 등이 축하 공연을 할 예정입니다.
한편 BBC 인터넷판은 안젤리크 수녀가 시상식에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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