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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교과서 논란…'부실 검정'이 화 키웠다

<앵커>

교육부가 사실 오류 논란에 휩싸인 교학사 교과서를 포함해 한국사 교과서 8종 모두를 수정하겠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그제(15일) 교학사를 제외한 7종의 교과서 저자들이 "우리는 교학사 책과 다르다. 수정 못한다." 이렇게 밝혔었는데, 오늘은 교학사 쪽 저자들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가장 정확해야 할 역사 교과서를 두고 이게 무슨 일일까요?

임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학사 교과서 저자들은 교육부의 수정 방침에 따르겠지만 다른 교과서에도 잘못된 사실관계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권희영/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저자 : 금융위기가 1997년에 실시됐는데도 연표에 1998년이라고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독립국가연합이라고 하는 것에 영자표기는 CIS인데 이것을 CSI라고 표기했습니다.]

경쟁적으로 사실관계 오류를 들춰내는 것은 교과서를 둘러싼 논쟁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도 오류가 많기 때문입니다.

오류를 걸러내야 할 검정 시스템이 그만큼 부실한 겁니다.

모두 9종의 한국사 교과서 검정 심사에 투입된 검정 인원은 7명.

함께 모이는 합숙 심사는 8박 9일에 불과했습니다.

[A 검정위원 :그냥 읽어 보기에도 부족한 시간인데 의논을 하나하나 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죠. 건의를 했습니다. 너무 기간이 짧고 검정 인원수가 너무 적고.]

국정 교과서 대신 다양한 검정 교과서의 출판을 유도한다며 집필 기준을 최소화한 것도 문제입니다.

[B 검정위원 : 집필기준이라고 하는 것을 어느 정도 맞추면 다 80점 이상을 줄 수밖에 없어요.]

교육부는 검정 시스템을 점검해 문제가 있다면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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