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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컵라면·김밥 없는 휴게소 편의점, 왜?

<앵커>

어느 편의점이든 다 있는데 유독 고속도로 휴게소 편의점에만 없는 게 뭘까요? 김밥과 컵라면입니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한 고속도로 휴게소 편의점.

컵라면이나 김밥 같은 간단한 요깃거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컵라면 같은 것은 없나요?]

[편의점 직원 : 라면은 (옆 식당에서) 끓여서 팔기 때문에 컵라면은 판매를 안 합니다.]

대기업 편의점이 들어선 곳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간편식을 강화하고 있는 업계 추세와는 상반된 모습입니다.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휴게소 중 컵라면을 판매하는 곳은 단 2곳.

김밥 등 다른 간편식을 파는 곳도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결국, 휴게소 식당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유인옥/경기도 이천 : 간단하게 금방 해서 빨리 먹고 싶은데, 가격도 휴게소 식당에서 먹으려고 하면 비싸고 하니까.]

시간이 급해 차 안에서 끼니를 때워야 하는 승객은 대안이 없습니다.

[김대로/서울 상도동 : (고속)버스는 쉬는 시간이 별로 없거든요. 막상 배고프면 거기(휴게소 식당)에서는 시간이 오래 걸려서 못 먹는데. 만약 편의점에 삼각김밥 같은 것 있으면 쉽게 빨리 사올 수 있는데, 그것이 없잖아요.]

휴게소 식당 매출을 늘리려고 편의점 간편식 판매를 제한하기 때문입니다.

[편의점 업체 관계자 : 저희가 휴게소에 속해 있다 보니 고속도로 휴게소 관리 측면에서 어떤 상품은 취급하지 말아달라 그런 단서 조항이 있는 곳도….]

[이노근/새누리당 의원 : 고속도로 휴게소가 공공시설인데도 불구하고 독과점적 지위를 이용해서 수익성 위주로 운영하고 있거든요.]

취재 이후 도로공사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방해하는 편의점 품목 제한을 시정하도록 권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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