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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긁힌 車…CCTV는 무용지물

<앵커>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에서 누군가가 내 차를 긁고 달아나 버리면 우선은 CCTV부터 찾게 될 겁니다. 근데 이 휴게소 CCTV라는 게 영 믿을 게 못 됐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후진하던 차가 뒤차를 들이받고 갑자기 아이가 튀어나와 차에 부딪힙니다.

지난 여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누군가 차를 긁고 가버린 뒤 차 주인이 CCTV를 확인하러 관리사무소를 찾았지만 헛수고였습니다.

[김정안/휴게소 교통사고 피해자 : 어이없어서 웃음밖에 안 나왔어요. 거의 식별이 안 되는 거에요. 차량 번호도 식별이 안 되고, 차량 종류도 식별이 안 되고.]

이 휴게소의 CCTV 화질이 40만 화소에 불과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주차된 취재차량입니다.

CCTV와는 10m 남짓한 거리지만 차량 윤곽만 보일 뿐 번호판 숫자는 전혀 식별할 수가 없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관계자 : 주차장 카메라에서 저 정도 화소면 식별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저 상태로 유지를 한 거고요.]

전국 187개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에 설치된 CCTV 중 80.2%가 40만 화소급의 저화질이었습니다.

곡성, 금강 휴게소 등 5곳의 경우 30만 화소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상일/새누리당 의원 : CCTV를 관리하는데 매출액의 1%도 사용하지 않아 휴게소에서 일어나는 사고의 원인 규명에 전혀 도움이 되고 있지 않은 만큼 개선이 시급합니다.]

돈 되는 수익시설 설치도 좋지만 휴게소로서 기본적인 필수 안전시설부터 먼저 챙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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