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리아에서 대규모의 화학무기가 사용됐다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공식 발표했습니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시리아 사태 대응 논의가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반기문 유엔사무 총장은 한국시간 오늘(17일) 새벽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유엔 조사단의 '시리아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지난 8월21일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치명적인 화학무기 사린가스가 사용된 사실이 논란의 여지없이 입증됐다고 밝혔습니다.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85%의 혈액 샘플과 다수의 환경 샘플에서 사린가스의 사용이 확인됐습니다.]
유엔 보고서는 특히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들에게 화학무기가 대규모로 사용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반 총장은 지난 1988년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부가 수천명을 학살한 이후 가장 심각한 화학무기 공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이것은 전쟁범죄이고 1925년 국제협약과 다른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한 행위입니다.]
반 총장은 화학무기 사용 주체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리아가 국제사회가 합의한 폐기안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파리에 모인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케리 미 국무장관,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시리아 정부에 대한 강력하고 구속력있는 유엔 결의안을 마련해야 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군사개입을 일단 유보한 오바마 행정부의 태도 변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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