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6번째 '수갑 도주'… 2천 원짜리 쇠톱에 '싹둑'

<앵커>

수갑 찬 절도 용의자가 도주한 뒤에 톱으로 수갑을 잘라냈다는 소식 어제(16일) 전해드렸습니다만 올들어 걸핏하면 이런 사건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계단을 빠르게 내려갑니다. 절도 혐의로 체포됐던 33살 원 모 씨.

한쪽 손목에 수갑을 채워 의자에 묶어 놨는데 팔걸이 틈새 사이로 수갑을 빼내 달아난 겁니다.

원 씨는 달아난 지 하루 만에 검거됐지만, 수갑은 절단돼 있었습니다.

철물점에서 2천 원 주고 산 쇠톱으로 10분 만에 자른 겁니다.

알루미늄 합금이라 가볍긴 한데 강도가 약한 탓입니다.

[경찰 관계자 : 수갑이 알루미늄이나 철로 돼 있거든요. 그리고 쇠톱이라는 것이 철을 끊을 수 있게 돼 있는 거라 서 (수갑도) 자를 수 있죠.]

지난 1월 전주에서 차량 절도 용의자가 도주한 사건을 시작으로 올해에만 6차례나 수갑 도주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노영대 사건 이후 강화된 경찰의 2인1조 대책은 또 유명무실입니다.

수갑 채운 용의자를 경찰관 두 명이 지키도록 했는데 현실적으로 지켜지지 않습니다.

[곽대경/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수갑을 채웠다고 해서 결코, 안심해서는 안 되고 항상 두 사람이 혹시 어떤 도주를 시도하지 않는지 항상 경계를 하고 조심하면서…]

풀리고, 빠지는 데 이어 쉽게 잘려나가는 수갑 운영을 놓고 경찰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