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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회담 합의점 못 찾아…'국정원 문제' 입장차

<앵커>

박근혜 대통령과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90분 간 마주 앉았지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다시 천막으로 돌아갔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의장단과 여야 지도부에게 해외 순방 성과를 설명한 데 이어, 여야 대표들과 3자 회담을 가졌습니다.

[박근혜/대통령 : 천막 당사에서 거의 한 달 가까이 지내시게 됐는데,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김한길/민주당 대표 : 대통령께서 생일 축하 난을 보내주신 것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비공개 회담에서는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문제가 비중있게 다뤄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채 총장 감찰을 지시한 데 대해, "장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청와대의 외압설을 부인했습니다.

김 대표는 "혼외아들 의혹이 지금 소문 수준인데, 소문이 있을 때마다 모든 공직자들을 물러나게 할 수는 없다"며, 황 장관과 홍경식 민정수석을 문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국정원 문제에 대한 입장 차는 여전했습니다.

김한길 대표는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박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정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사과요구는 무리라며, 다만 재판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묻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박 대통령은 국정원이 개혁안을 마련한 뒤 여야가 논의해 달라고 말했지만, 김 대표는 국회에 특위를 설치해 국회가 개혁을 주도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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