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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격앙'…"원내외 병행투쟁 전면 재검토"

'전면적 장외투쟁 전환' 강경론 고조…장외투쟁 출구 막막 김한길 다시 천막으로…17일 광장서 '생일상'

민주 '격앙'…"원내외 병행투쟁 전면 재검토"
민주당이 16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국회 3자 회담' 결과에 격앙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원내외 병행'이라는 기존 투쟁 전략과 방식의 전면 재검토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어렵사리 성사된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담판'에서 인식의 간극만 확인되면서 '천막'을 접기는 고사하고 전면적 장외투쟁으로 노선을 전환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고조되는 흐름이다.

민주당은 3자 회담 후 의원총회를 열어 회담 결과를 공유한데 이어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 향후 대응책을 논의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김 대표는 의총에서 "대통령과의 담판으로 이 땅의 민주주의 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무망하다는 게 제 결론"이라며 "대통령의 결단이 없다면 우리가 쟁취해야 한다"고 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정국 정상화 기대는 난망해졌다"며 "민주주의가 암흑의 터널로 들어섰다. 우리에게 더 큰 결기와 결단,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전면적 장외투쟁 돌입론과 국정감사 등 정기국회 보이콧 주장 등의 강경론이 터져나왔다.

장기전에 대비해 서울광장 천막을 보강하자는 얘기도 오갔다.

강경파 일각에서는 김 대표를 향해 "회담 자체에 응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비판도 고개를 들었으나, 일단은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기 보다는 당 차원의 총력투쟁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강경파 재선 의원은 "대통령이 처음부터 끝까지 '불통'으로 일관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강온파간 갈등의 소지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으로선 47일째를 맞은 장외투쟁의 출구가 꽉 막힌 상태에서 회군의 명분을 찾기 더 어려워졌다는 게 고민이다.

산적한 민생 현안을 뒤로 한 채 무작정 정기국회를 전면 '보이콧'하는데는 부담이 적지 않은 탓이다.

지도부가 향후 투쟁 기조를 곧바로 정하지 않고 추석연휴 뒤인 23일 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한 것도 여론의 향배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차원이다.

당 지도부는 17일 김 대표 등 최고위원-원내대표단 연석회의를 열어 대책을 숙의키로 했다.

양복 차림으로 회담에 임했던 김 대표는 "민주주의 밤은 더 길어질 것 같다"는 말과 함께 다시 '전투복 차림'으로 갈아 입고 이날 밤 서울광장 앞 천막으로 돌아갔다.

17일 61번째 생일을 맞는 김 대표는 결국 천막에서 '생일상'을 받는 처지가 됐다.

박 대통령으로부터 생일 인사와 함께 축하난을 받았지만, 정작 원했던 '선물'은 받지 못한 채 '빈손'으로 돌아왔다.

김 대표는 연휴 기간에도 잠깐 차례를 지내는 것을 빼고는 천막을 지키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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