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과 야당대표. 90분간 날 선 공방을 벌였지만은 간극은 오히려 더 커졌습니다. 여야관계 또한 더욱 얼어붙게 생겼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회담을 마치고 나오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웃으며 얘기를 나눴지만,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말없이 걸었습니다.
회담에서 박 대통령과 김 대표 모두 민생을 강조했지만, 지향점이 달랐습니다.
[박근혜 : 야당이나 여당이나 모두 민생을 가장 최우선으로 해야 되는 입장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김한길/민주당 대표 : 경제민주화와 복지의 후퇴에 대해서 대통령께서는 후보 당시에 공약하신 대로 돌아가셔야 합니다.]
날 선 신경전은 비공개 회담에서 한층 격화됐습니다.
김 대표가 국정원 개혁문제를 계속 거론하자, 박 대통령은 "왜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때는 국정원 개혁을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여상규/새누리당 대표비서실장 :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민주당 역시 국정원의 국내 파트를 없애지 못했고, 국정원의 수사 건을 계속 조치시켰다는 점을 상기시키셨습니다.]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 박 대통령이 사과를 거부하자, 김한길 대표는 자신의 선친이 재심에서 무죄를 받은 뒤 해당 판사가 37년 전 사건인데도 사과했다며, 지난 정권의 일이라도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다시 천막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당분간 야당의 장외투쟁이 이어지면서 정기국회 파행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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