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살된 월북 남성, 日 강제출국자 여권 소지

군 당국은 오늘(16일) 오후 2시 23분쯤 임진강을 통해 월북을 시도하던 남성 한 명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40대로 보이는 이 남성은 경기도 파주시 서북방 최전방 지역에서 임진강을 통해 월북을 시도했다고 군 당국은 전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이 남성이 남쪽으로 돌아오라는 우리 초병의 통제에 응하지 않고 임진강으로 뛰어들어 부표를 잡고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초병은 임진각 서쪽 5∼6㎞ 지점에서 월북을 시도하던 남성을 향해 K-2와 K-3 등의 화기로 사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초병이 이 남성에게 사격을 가한 데 대해 "적절한 조치로 판단된다."라며 "초병 입장에선 북한군인지 민간인인지 확인하기 어려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군당국은 시신을 강에서 건져낸 뒤 소지품을 확인한 결과 지난 6월 일본에서 강제출국당한 것으로 확인된 48살 남 모 씨의 여권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그러나 이 남성이 소지한 여권이 본인의 것인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군 관계자는 "해당 부대를 중심으로 조사반을 구성해 사건경위와 사망자의 인적사항 등을 조사하고 있다."라며 "일차적으로 군을 중심으로 조사하고 필요하면 다른 기관도 조사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