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외아들 의혹' 진상조사…채 총장, '맞감찰' 번복 논란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법무부가 결국 채동욱 검찰총장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채 총장은 자신을 사찰한 의혹이 있다는 부장검사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가 번복했습니다.

권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퇴에 대해 청와대가 사표를 수리하지 않겠다고 하자 법무부가 본격적인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법무부는 "감찰이 아니라 그전 단계인 진상규명에 착수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채 총장은 여전히 공무원 신분인 만큼 진상규명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선일보 첫 보도 이후 채 총장에 대한 자체 감찰을 실시했고 적법한 절차에 따른 조치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국회 법사위에서 곽상도 전 민정수석과 국정원 2차장이 채동욱 총장을 사찰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관련 사찰자료를 보관하던 청와대 민정 비서관이 이를 서울중앙지검의 부장검사와 공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 발언 직후 채 총장은 대검 감찰본부에 해당 부장검사에 대한 감찰 착수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곽 전 수석과 부장검사 등 관련자들은 사실무근이라고 강력 부인했습니다.

채 총장도 몇 시간 뒤 대검 대변인을 통해 "감찰 지시를 내린 적이 없고 둥지를 떠난 새는 말이 없다"며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채동욱 총장은 오늘(16일)과 내일 이틀간 휴가를 내고 지방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