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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 회담 내내 '설전'…대치 정국 장기화

<앵커>

얽힌 매듭을 풀려던 자리에서 실타래가 더 꼬였습니다. 정국이 더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남승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회담을 마치고 나오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웃으며 얘기를 나눴지만,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말없이 걸었습니다.

회담에서 박 대통령과 김 대표 모두 민생을 강조했지만, 지향점이 달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야당이나 여당이나 모두 민생을 가장 최우선으로 해야 되는 입장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김한길/민주당 대표 : 경제민주화와 복지의 후퇴에 대해서 대통령께서는 후보 당시에 공약하신 대로 돌아가셔야 합니다.]

날 선 신경전은 비공개 회담에서 한층 격화됐습니다.

김 대표가 국정원 개혁문제를 계속 거론하자, 박 대통령은 왜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때는 국정원 개혁을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여상규/새누리당 대표비서실장 :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민주당 역시 국정원의 국내 파트를 없애지 못했고…국정원의 수사권을 계속 조치시켰다는 점을 상기 시키셨습니다.]

국정원선거개입 의혹에 대해 박 대통령이 사과를 거부하자, 김한길 대표는 "자신의 선친이 재심에서 무죄를 받은 뒤 해당 판사가 37년 전 사건인데도 사과했다며, 지난 정권의 일이라도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김한길/민주당 대표 : 대통령과의 담판을 통해서 민주주의의 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무방하다는 것이 제 결론이다….]

당분간 야당의 장외투쟁이 이어지면서 정기국회 파행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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