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좌초해 한쪽으로 기운 상태로 바다에 잠겨 있던 이탈리아 호화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를 바로 세우기 위한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1월 13일 4천229명을 태운 콩코르디아호는 선장의 실수로 암초에 부딪히면서 좌초해 30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축구장 3개 정도의 길이에 무게도 11만4천 톤이나 나가는 거대 유람선을 세우는 작업은 그 자체로도 공정이 쉽지 않은 데다 폭풍 등 기상악화까지 만나면서 애초 계획보다 2시간 늦게 시작됐습니다.
유람선을 세우기 위해 하늘을 바라보는 유람선 한쪽 편에는 컨테이너 박스형 구조물이 부착돼 있고 바닷속에는 콩코르디아호가 바로 섰을 때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강철과 콘크리트로 만든 버팀대가 설치된 상태입니다.
1단계 공사의 목표는 컨테이너 박스형 구조물에 바닷물을 채워 유람선이 바로 설 수 있도록 하중을 부여하고 케이블로 유람선을 천천히 끌어당기는 것입니다.
이어 바닷물에 잠겨 있던 맞은 편에도 컨테이너 박스 구조물을 부착해 양쪽의 무게 균형을 맞춘 뒤 컨테이너 박스 구조물에 들어 있던 바닷물을 빼서 부력으로 유람선이 떠오르도록 할 계획입니다.
세계 선박 역사상 유례가 거의 없는 이 작업은 유람선 건조 비용보다 많은 6억 유로, 우리 돈 8천672억 원이 넘게 들 것으로 보입니다.
선체가 현재 수심 15미터 깊이의 바닷속에 잠겨 부식이 진행 중인 만큼 작업은 선체에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최대한 속도를 늦춰 진행될 예정입니다.
작업에 문제가 생기면 각종 독성 물질이 바다로 번져나갈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부유 물질 차단을 위한 수중 방어망도 설치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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