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한 신용카드로 국내 특급호텔과 명품관에서 사용한 외국인들이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6일 위조한 신용카드 18장을 가지고 입국, 호텔숙박료와 명품 구입에 사용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로 M(34)씨 등 말레이시아인 2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이달 1일 위조한 신용카드를 여행가방에 숨기고 김해공항으로 입국해 특급호텔 숙박료를 내고 명품 가방을 사는 등 6차례에 걸쳐 860만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M씨 등은 IC칩 카드보다 위조하기 쉬운 마그네틱 카드를 가지고 신용카드사의 모니터링이 느슨한 휴일에 집중적으로 사용했다.
또 비싼 물건을 살 때 매장 직원이 여권과 신용카드를 대조하는 점을 알고 카드 제작 단계에서 카드의 양각(揚角) 영문명까지 모두 위조해 의심을 피했다.
이들은 범행을 저지르고 다음날 출국하려고 항공편을 예약했지만 신용카드 사용 정보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받아볼 수 있도록 설정한 김모(32·여)씨의 신고로 붙잡혔다.
대전에 사는 김씨는 부산의 한 특급호텔에서 80만원의 숙박료가 카드로 결제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18장의 위조 카드 가운데 국내 카드사에서 발행한 1장 때문에 덜미를 잡힌 것이다.
신용카드는 복제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카드회사 서버해킹, 개인신용정보 위조 등의 방법으로 외국에서 위조된다.
경찰은 M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위조 수법과 신용정보 유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중혁 국제범죄수사대장은 "외국인이 고가품을 살 때 승인이 몇차례 거절되거나 카드 사용한도를 모를 때는 위조를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외국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는 믿을 수 있는 곳에서만 신중하게 사용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부산=연합뉴스)
위조 신용카드로 특급호텔·명품점에서 '펑펑'
말레이시아인 2명 구속…경찰, 신용정보 유출 경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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