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예비주자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대권 도전 가능성이 있는 조 바이든 부통령이 `어색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16일 보도했다.
IHT는 `바이든과 클린턴, 오래된 어색한 우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두 사람이 2016년 미국 대선에 출마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그들의 우정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바이든 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은 20년 이상 교류해온 `절친' 사이다.
두 사람의 우정은 클린턴 전 장관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지 H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맞붙었던 1992년 대선 때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1973년부터 35년간 상원의원으로 재직한 바이든 부통령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두 차례에 걸친 대통령 재임 시절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와 정치적으로는 물론 사적으로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클린턴 전 장관이 2001년 초부터 8년간 상원의원으로 재직할 때도 두 사람은 지역구를 상호방문하면서 우정을 다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08년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누르고 후보가 된 데 이어 바이든 부통령과 러닝메이트로 본선에 출마해 승리한 다음 클린턴 전 장관을 국무장관으로 지명함으로써, 바이든 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은 오바마 1기 내각에서 함께 국정을 이끌었다.
바이든 부통령은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자 "힐러리 클린턴이 나보다 더 자격이 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바이든 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은 오바마 1기 내각에서 이견을 표출하는 일이 거의 없이 협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IHT는 전했다.
이처럼 20년 이상 우정을 쌓아온 바이든 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이 민주당의 대선 예비주자로 떠오르면서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미국 언론들은 주목하고 있다.
두 사람은 아직 2016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견해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미국 언론들은 두 사람 모두 경선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바이든 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州) 톰 하킨 상원의원이 주최한 `스테이크 프라이'(Steak Fry) 행사에 참석하자 그가 대권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선 게 아니냐는 성급한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 해의 1월 초 코커스(당원대회)를 개최함으로써 후보 경선의 첫 포문을 여는 곳인 아이오와주에서는 매년 9월 스테이크 프라이 행사를 열어 `대권 잠룡'의 연설을 듣는다.
바이든 부통령은 최근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를 비롯해 미국 선거에서 중요한 몇몇 주들을 방문하기도 했다.
물론 바이든 부통령을 돕는 사람들은 바이든 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이 민주당의 대선후보를 놓고 싸우는 상황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바이든 부통령의 공보비서관인 켄드라 바코프는 "바이든 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 2기를 보다 생산적으로 만드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지난 7월 30일에는 클린턴 전 장관을 자신의 관저로 초청해 비공식 조찬을 함께 하기도 했다.
현재 여론조사상으로는 클린턴 전 장관이 바이든 부통령을 압도하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인 '메리스트-매클래치'의 지난 4월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성향의 유권자 가운데 63%가 클린턴 전 장관을 민주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지명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바이든 부통령은 13%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美 민주 '잠룡' 클린턴과 바이든의 어색한 우정
IHT "20년 이상 쌓아온 우정 시험대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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