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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마술…알고 보면 '과학'이 숨어 있다

<앵커>

최근 마술을 소재로 한 영화가, 깜짝 흥행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눈속임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꼼꼼히 따져보면 과학의 원리가 그 속에 숨어있습니다.

마술의 비밀,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마술사가 은행 금고를 터는 내용의 영화 '마술 사기단'입니다.

대형 금고를 사라지게 한 마술사들.

방에 비스듬히 설치한 대형 거울의 효과입니다.

토끼를 넣으면 없어진 것처럼 보이는 거울 상자와 같은 원리입니다.

돈더미가 순식간에 사라진 건 '플래시 페이퍼'라는 특수 종이를 이용한 겁니다.

종이를 인화성 강한 용액에 담갔다가 말려서 쓰는 건데, 불을 붙이면 금세 타버립니다.

[박민수/마술사 : 불로 태우게 되면 순식간에 타들어가게 되고 재가 남지 않습니다. 그리고 연기가 나지 않습니다.]

숟가락을 휘는 마술사.

마술사들은 여러 방법 가운데 '형상기억 합금'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숟가락을 차갑게 만들어 손으로 펴놨다가, 실온에선 구부러진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원리를 이용한 겁니다.

[최형배/마술사 : 얼음팩 아이스박스 같은 데 미리 넣어놓습니다. 그 상태에서 테이블 밑에서 가져와서 상태를 보여주고 천천히 열을 가해서 보여주기도 하고…]

캔 팽창 찌그러진 캔을 손 안 대고 부풀리는 마술은 미리 뚫은 구멍을 막고 흔들어 탄산의 팽창을 이용한 것이고, 옷에 묻은 잉크가 사라지는 마술은 휘발성 강한 염료가 마르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입니다.

[정은선/한국마술협회 이사장 : 과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건 마술이 아니다. 이거 하면 안 될까? 저거 하면 안 될까? 이런 과정에서 과학의 힘을 우리가 빌리는 거죠.]

흥미진진한 마술은 지금도 과학과 함께 진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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