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소중한 국민의 목숨을 살렸습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겠습니까."
지난 12일 열린 18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정홍원 국무총리가 이성한 경찰청장에게 격려금을 전달하면서 한 말이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정 총리는 그날 회의에서 최근 경찰이 자살 시도자를 구조해 생명을 구한 몇몇 사례를 직접 거론하며 일선 경찰관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정 총리가 언급한 사례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3건이었다.
지난 7일 울산시 울주군에서 한 50대 여성이 연못에 들어가 자살하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관들이 현장으로 출동, 물속에 뛰어들어 이 여성을 구조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울산의 한 빌라 2층 난간에서 뛰어내린 30대 여성을 경찰관들이 건물 아래에서 팔로 직접 받아내 목숨을 살렸다.
같은 날 강원 동해시에서는 신병을 비관해 음독자살을 기도한 70대 노부부를 경찰관들이 신속히 출동, 병원으로 옮겨 생명을 건지게 한 일도 있었다.
마침 불과 한 달여 전인 7월26일 13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자살률'이라는 불명예를 벗을 자살 예방책이 중점 논의된 터였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자살 예방을 위한 민관 협력위원회 구성, 자살 고위험군 집중 관리, 언론의 구체적인 자살 보도 지양 등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에 따르면 한국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33.3명으로 OECD 평균 12.6명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처럼 정부 차원의 대책이 추진되는 와중에 경찰관들이 자살 의심신고를 받고 신속히 대응, 생명을 구한 데 대해 정 총리가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조만간 자살 기도자 구조에 공을 세운 경찰관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만들어 이들에게 격려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경찰은 자살이 급증하는 시기인 지난 7∼8월 자살을 기도했거나 자살하려는 것으로 의심된 410명을 구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정홍원 총리, 경찰 '자살 구조' 노력 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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