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지난해 여객·화물 운임 외에 기내 면세품 판매와 항공권 환불 수수료 등으로 약 8천억원을 벌어 부수입 면에서 세계 항공사 톱 10에 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미국의 항공 컨설팅 업체 아이디어워크스가 최근 발표한 2013년 항공사 부가수입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지난해 올린 전체 매출 110억3천751만달러(12조2천639억원) 가운데 부수입은 6.5%인 7억2천90만달러(8천10억원)였다.
대한항공은 세계 항공사 부수입 랭킹에서 10위를 차지해 에어프랑스/KLM과 함께 톱 10에 처음 진입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2천428만명의 승객을 수송해 부수입을 승객 1인당으로 환산하면 30.94달러(3만4천400원)로 집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처음으로 부수입을 공개했지만 세부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인천공항에서 외국 항공기에 급유·정비 서비스를 하고 계열사 진에어에 항공기를 임대하며 여행사에 예약 시스템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입도 부수입으로 분류됐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이밖에 다른 많은 항공사와 마찬가지로 제휴 카드사에 항공 마일리지를 판매하고 회원이 호텔이나 렌터카 업체를 이용할 때도 커미션을 받는다.
아이디어워크스는 이번에 부수입 액수를 공개한 전 세계 53개 항공사들이 지난해 271억달러(30조1천억원)의 부수입을 올렸다고 집계했다.
이는 2011년보다는 20% 늘어난 것이며 2009년(134억7천만달러)의 2배에 달한다.
항공사들은 수하물 요금, 식음료 판매, 선호 좌석 지정, 우선 탑승제, 무선 인터넷 서비스 등으로 다양한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보고서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저비용항공사가 부수입을 챙기는데 열을 올렸지만 이제 많은 항공사가 새로운 수입원을 찾아나서고 있다면서 항공료 외의 수입이 계속 늘 것으로 전망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이 가장 많은 53억5천200만달러(5조9천500억원)의 부수입을 올린 것을 비롯해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미국 항공사들이 1∼4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콴타스항공, 라이언에어, 에어프랑스/KLM, 이지제트, US에어웨이스, 대한항공이 이었다.
이들 10개 항공사가 올린 부수입만 182억달러다.
이들 가운데 아일랜드 라이언에어와 영국 이지제트만 저비용항공사다.
전체 매출에서 부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저비용항공사가 메이저항공사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스피릿항공이 38.5%로 1위였으며 라이언에어, 타이거항공, 이지제트, 에어아시아엑스 등이 20% 안팎이었다.
한편 아이디어워크스 보고서에는 대한항공을 제외하고 아시아나항공 등 다른 국내 항공사의 부수입은 공개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대한항공, 작년 부수입 8천억 원…세계 1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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