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인 존 코닌(텍사스) 의원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차기 의장 유력 후보인 로런스(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코닌 의원은 "서머스 전 장관이 기질적으로 연준 의장에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그를 지명하면 반대하겠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현재 미국은 물론 외국 언론들도 오바마 대통령이 서머스 전 장관을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코닌 의원은 서머스 전 장관이 차기 의장으로 지명되면 거쳐야 할 청문회를 주관하는 상원 은행위원회에 소속이 아니지만 상원에서 공화당 2인자여서 의회 인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서머스 전 장관이 의회 인준 과정에서 공화당 보수주의자들의 저항에 부딪힐 수 있다는 의미다.
많은 공화당 의원은 서머스 전 장관이 오바마 행정부 1기에 백악관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일하면서 경기 부양에 필요한 입법을 도왔다는 이유로 그를 비난하고 있다.
코닌 의원은 "오바마 행정부 1기 첫 2년 동안 서머스의 역할과 실패한 부양책, 경제 성장에 대한 접근법 등을 고려하면 그에 대한 지명을 지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많은 공화당 의원은 차기 연준 의장 지명과 관련해 침묵하고 있지만 공화당 내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하든지 반대한다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
공화당의 로이 블런트(미주리) 상원 의원은 "공화당 의원들이 차기 연준 의장에 대한 대통령의 어떤 결정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WSJ는 이달 초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 소속된 민주당 의원 중 최소 3명이 서머스 전 장관을 반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머스 전 장관의 의회 인준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상원 은행위원회는 22명의 의원으로 구성됐고 민주당 12명, 공화당 10명이어서 민주당 의원 3명이 반대하면 표 대결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최근에는 조지프 스티글리츠 등 경제학자 350명이 "차기 연준으로 서머스는 안 된다"면서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을 강력하게 추천하는 서한을 백악관에 전달했다.
(뉴욕=연합뉴스)
美공화 상원 원내총무, 서머스 연준의장 지명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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