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 2010년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등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들과 핵무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네덜란드 및 벨기에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네덜란드 온라인 매체 더치 뉴스는 네덜란드 TV의 보도를 인용, 2010년 당시 네덜란드는 새로운 핵무기를 네덜란드 브라반트에 있는 공군기지에 배치하는 방안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벨기에 공영 VRT 방송도 같은 보도를 인용해 벨기에,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터키 등 나토 동맹국들이 미국의 핵무기 현대화 계획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는 당시 새로운 핵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전투기를 미국으로부터 구매할 계획이었다고 네덜란드 방송이 전했다. 이 방송은 미국 회계감사원(GAO)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이 들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보도에 대해 네덜란드 및 벨기에 당국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네덜란드 언론은 지난 6월 네덜란드에 미국 핵무기 22개가 보관돼 있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일간 텔레그라프는 루드 루버스 전 네덜란드 총리가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다큐멘터리에서 네덜란드에 미국 핵무기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1982년부터 1994년까지 총리를 역임한 루버스는 브라반트 공군기지의 지하 저장고에 미국 핵무기가 보관돼 있다고 밝히고 "나는 2013년까지 거기에 그것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수십년 간 네덜란드에 미국 핵무기가 존재한다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고위급 인사가 이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뤼셀=연합뉴스)
"미국, 2010년에 나토 동맹국과 핵무장 강화 논의"
독일·네덜란드·벨기에·이탈리아·터키 등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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