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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오페라 주역의 '이중생활'

<앵커>

해외에선 오페라 가수지만, 우리나라에선 그냥 가수로 활동하겠다는 성악가들이 있습니다. 대중의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겠다고 이중생활을 선언한 건데, 클래식 음악계의 변화가 읽힙니다.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중후하면서도 감미로운 목소리, 남성 4인조 보컬그룹 '로티니'는  클래식 음악가로 대중적 인기를 누렸던 로시니와 파바로티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로열 오페라, 시드니 오페라 등 유명 극장에서 활약하는 테너 박지민, 메트로폴리탄 콩쿠르 우승자인 바리톤 조셉 림 등 해외에선 오페라 가수로 활동하지만, 로티니로 무대에 서면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박지민/로티니 멤버 : 한국에서의 클래식 커리어를 살짝 내려놓았다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예요. 그렇지만 성악가라는 말보다 노래하는 박지민이고 싶거든요.]

지난해 데뷔 때는 백화점 식품 매장에서 깜짝 콘서트도 마다하지 않았고, 클래식 음악회에선 보기 힘든 무대 매너도 보여줍니다.

[알도 허/로티니 멤버 : 오페라 무대에서 채워오지 않았던 갈증, 제일 큰 건 대중들 소통인 것 같아요.]

파바로티나 조수미 등 성악가들의 다른 장르 외출은 종종 있었지만, 이들은 오페라와 그룹 활동을 지속적으로 병행한다는 점에서 더 적극적입니다.

[조셉 림/로티니 멤버 : 클래식을 하는 입장에서 정말 뭔가 큰 변화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변해야 관객들 마음도 변하고.]

[장일범/음악평론가 : 아티스트로서 늘 갖게 되는 호기심, 그리고 시장의 요구, 그 다음에 유혹 이 세 가지가 다 담겨져있다 해야겠죠.]

본격적인 이중 생활을 선언한 오페라 가수들의 시도가 성공할지, 음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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