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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 1호, '태양의 영역' 벗어났다

2025년까지 탐사 계속

<앵커>

36년 전 인류가 외계생명체에 보내는 메시지를 담은 미국 무인 우주 탐사선 '보이저 1호'가 지구를 출발했습니다. 이 보이저 1호가 태양계 끄트머리에서 해왕성을 훨씬 지나서 심연의 우주 공간을 여행하고 있습니다. 태양계를 벗어나 인류가 만든 물체 가운데 가장 멀리 날아간 것입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미 항공우주국 NASA는 보이저 1호가 보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 태양의 영향권을 완전히 벗어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1977년 지구를 떠난 보이저 1호는 12년 동안 태양계 행성을 탐사했고, 이후 태양계에서 계속 멀어지면서 태양의 자기장이 미치지 않는 별과 별 사이의 공간, 즉 성간 우주에 도달한 것입니다.

지구를 떠난 지 36년만으로 발사 당시 40대 초반이던 연구원은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습니다.

[에드워드 스톤/박사, NASA 보이저 프로젝트 책임자 : 보이저 1호를 발사한 지 오래지만, 이 데이터는 정말 경이로웠습니다.]

보이저 1호는 그동안 목성의 위성에서 일어나는 화산활동 장면을 포착하고 토성 고리의 구조를 밝혀내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 효자 탐사선으로 불려 왔습니다.

지난 36년 동안 우주를 여행할 수 있었던 건 플루토늄을 동력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이저 1호는 외계 생명체에게 보내는 한글 등 세계 55개 언어로 된 인사말 등을 담은 채, 연료가 소진되는 2025년까지 인류의 손길이 닿지 않은 세상으로 탐사를 계속하게 됩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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