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북 보은의 노래주점에서 불이 나서 2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소방안전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업소였습니다.
CJB 반기웅 기자입니다.
<기자>
노래주점 안이 온통 시커먼 그을음으로 뒤덮였습니다.
가구와 집기는 잿더미로 변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충북 보은군의 한 노래주점에서 불이 난 건 오늘(13일) 새벽 2시쯤.
주점 안쪽 방에서 시작된 불은 20분 만에 노래주점 전체를 집어삼켰습니다.
[김정기/청주동부소방서 보은119안전센터 : 공기호흡기 착용하고 들어갔을 때 그 안에도 그 불꽃이나 이런 건 없었고 연기위주로 연기가 꽉 차있었어요.]
이 불로 술을 마시던 33살 김 모 씨와 종업원 31살 최 모 씨가 숨졌고 33살 조 모 씨 등 3명이 큰 화상을 입었습니다.
실내가 비좁고 어두운데다 불이 났을 당시 손님과 종업원들은 술에 취해있었기 때문에 이 출구를 찾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계산대 근처에 있던 종업원과 손님 3명은 먼저 빠져나왔지만 뒤늦게 탈출을 시도한 사람들은 숨지거나 크게 다쳤습니다.
규모가 작은 주점이어서 소화전 등 소방안전시설을 갖추지 않았고 제대로 된 환기시설조차 없었습니다.
경찰은 전기 합선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업주의 소방 규정 위반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경훈 C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