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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 공장 사고 보상 회의에 월마트·베네통 불참

방글라 공장 사고 보상 회의에 월마트·베네통 불참
지난해와 올해 2차례에 걸쳐 모두 1천200명 넘게 숨진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붕괴·화재 사고와 관련해 서구 원청업체와 국제 노동자 단체들이 보상 관련 회의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책임 소재를 놓고 논쟁이 격화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국제 제조업 노동조합 연합조직인 '인더스트리올'(IndustriALL)이 주관해 스위스 제네바 국제노동기구(ILO)에서 열렸으며 초청받은 30여개 국제 의류 판매업체 중 3분의 1 정도가 참석했습니다.

주최 측은 1천100명 이상이 숨진 지난 4월 라나플라자 붕괴사고에는 7천457만 달러, 우리 돈 808억 원 상당의 보상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112명이 숨진 지난해 11월 타즈린 공장 화재사고에는 644만 달러, 우리 돈 70억원 상당의 보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보상에 가장 적극적인 의사를 밝힌 회사는 영국계 의류 판매점인 프라이마크였습니다.

라나 플라자 공장에서 의류를 공급받은 프라이마크는 이미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1백만 달러를 지급한 데 이어 추가로 3개월치 월급을 더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반면 월마트와 베네통, 망고 등 업체는 회의에 참석하지도 않았습니다.

월마트 측은 보상 문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방글라데시 의류·섬유 산업의 화재 안전성을 높이는 프로그램에 자원을 투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회의 주최 측은 2주일 안에 다시 회의를 소집할 계획입니다.

한편 두차례 대형 참사를 겪은 방글라데시 의류 공장 노동자들은 최근 근로환경 개선과 권리 보호를 위해 노조 설립에 많이 나서고 있지만 경영진의 압박과 회유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의류 수출국이며, 4천개 이상의 의류 공장이 있지만 노조가 결성된 곳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최근 몇달간 의류 공장에서 30여개의 노조가 새로 등록했지만 이중 적어도 4곳에서 노조 가입 노동자들이 해고되는 등 사측의 보복조치를 당했으며 폭력을 동원한 사측의 노조 가입 방해도 이어지고 있다고 현지 활동가들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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