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회담 의제 힘겨루기…'국정원 개혁'이 핵심

<앵커>

민주당이 곧바로 좋다고 대답하지 않은 것은 국정원 개혁 논의가 얼마나 실질적으로 오갈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진송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국회를 방문해 회담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에는 9월 정기국회에서 야당의 협조를 얻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3자회담'이 열리면 '모든 현안'이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제와 민생 문제는 물론 야당이 요구해온 국정원 개혁 문제도 의제가 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이정현/청와대 홍보수석 : 모든 문제와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서 기존에 국민들이 가지고 계신 의구심과 정치권의 의구심을 털고.]

하지만, 민주당은 국정원 개혁 문제를 부각시키지 않으려는 저의가 깔려 있지 않은 지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김한길/민주당 대표 : 나는 지금 아직 정확한 제안의 내용을 내가 잘 모른다니까요.]

민주당이 회담제안을 즉각 수용하지 않은 건 국정원 개혁 문제를 반드시 의제로 다루겠다는 청와대의 확약을 받고 만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아울러 43일째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수용했다가 성과가 없으면 당내 강경파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물밑 접촉을 통해 의제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회담 성사 여부는 국정원 개혁 의제에 대한 양측 입장이 어느 정도 조율되느냐에 달려 있는 셈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채철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