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여러 달 지체해 온 시리아 반군에 대한 무기 지원에 나섰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미국 관리 등의 말을 인용해 중앙정보국이 최근 2주에 걸쳐 시리아 반군에 무기를 넘겨주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시리아 분쟁에서 미국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무기를 실은 CIA의 화물이 시리아로 들어가는 가운데 차량과 통신장비, 의료용 키트 등도 함께 전달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기 지원 품목은 미 당국이 추적 가능한 경화기와 탄약 등에 국한됐습니다.
무기를 실은 CIA의 화물은 터키와 요르단 내 비밀기지 네트워크를 거쳐 시리아 내부로 전달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6월 시리아 반군에 대한 군사 원조를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분쟁 지역으로 전투장비를 옮겨야 하는 문제에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원조 물자가 넘어갈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지원을 미뤄왔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의회 일각에서는 정부가 시리아 반군 지원을 발표하고도 늑장을 부리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습니다.
시리아로 전달되는 무기는 반군 내 분파조직인 최고군사위원회, SMC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SMC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SMC에 비살상 장비뿐만 아니라 살상무기도 제공하고 있다며 미국의 무기 지원을 처음 확인했습니다.
칼리드 살레 SMC 대변인은 미국의 달라진 노력은 환영받을 일이라면서도 반군과 정부군 간 교전의 흐름을 바꾸기에는 충분하지 못하다고 지적했습니다.
SMC는 미국에 대전차·대공 무기 등 중화기를 제공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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