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역 갈등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이 우려스런 수준에 이르렀다고 경고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어제(11일)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다른 나라 내부 갈등에 군사 개입하는 것이 미국에서 일상적인 일이 되고 있다"며 "이는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푸틴은 이러한 개입이 미국의 장기적인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미국을 민주주의 모델이 아닌 폭력에 의존하는 국가로 여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나라와 교황을 비롯해 세계 정치, 종교 지도자들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시리아 공습을 강행할 경우 추가적 민간인 희생과 시리아를 넘어서는 갈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미사일-폭탄 공격은 이란 핵문제 해결과 아랍-이스라엘 분쟁 해결을 위한 다자간 노력을 무산시키고 중동 지역과 북아프리카 지역 전체 정세를 더 불안정하게 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달 시리아 다마스쿠스 인근 화학무기 공격과 관련해서는 반군이 외부 군사개입을 유도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도발한 것이며 반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영향력 있는 국가들이 유엔과 안보리 승인을 우회해 무력 행동을 시도할 경우 유엔이 국제문제에 대한 영향력을 상실할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국제연맹'이 붕괴되는 운명을 되풀이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푸틴은 "지금은 공동의 노력으로 지난 6월 영국 북아일랜드의 로크에른에서 열린 주요8개국(G8)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것처럼 희망의 불꽃을 꺼지지 않게하고 시리아 사태를 협상 궤도로 되돌려 놓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시리아에 대한 무력 행동을 피할 수 있다면 국제관계 전반의 분위기를 변화시키고 상호 신뢰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다른 중요한 현안들에서의 협력을 위한 전망을 열어주는 우리 모두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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