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유럽의회 사하로프 인권상 후보 올라

미국 정보기관의 불법적인 정보수집 행위를 폭로하고 러시아에 망명한 전 미국 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유럽의회가 수여하는 사하로프 인권상 후보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의회 정파인 통합좌파와 노르딕녹색좌파는 오늘(11일) 거대 국가의 압제와 싸운 스노든을 사하로프 인권상 후보로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정파는 성명을 통해 "스노든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우리 시대 최대의 정보수집 스캔들을 폭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유럽의회는 1988년 옛 소련의 핵과학자이자 반체제 인사였던 안드레이 사하로프의 이름을 딴 사하로프 인권상을 제정해 매년 인권을 위해 투쟁한 인사에게 시상해 오고 있습니다.

유럽의회는 다음 달 수상자를 선정, 발표할 예정입니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미얀마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 등이 이 상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