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방사능 공포 때문에 우리 어민들이 추석 대목을 놓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나쁜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른다는 겁니다.
G1 강원 민방의 백행원 기자입니다.
<기자>
매년 이맘 때면 수산물을 사고 파는 흥정 소리로 떠들썩했던 시장이 썰렁하기만 합니다.
오가는 사람 없이 상인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지난해 추석 전 풍경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마경희/상인 : 최소한 50%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지금 이 때 되면 오징어들이 이렇게 나오면 손님이 많은데 손님이 없잖아.]
바로 옆 활어시장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한산하다 못해 고즈넉할 정도입니다.
1년 내내 싱싱한 활어로 가득 차있는 수조지만 지금은 하도 손님이 안 오다 보니 보시는 것처럼 텅 비어있습니다.
기껏 사놨던 활어가 죽어서 수조에 둥둥 떠다니기도 합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 사고로 수산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동해안 상인과 어민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최경자/상인 : 일본 방사능이 어쩌고저쩌고 이런 식으로 말을 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활어를 먹으려고 생각도 안해요. 이 동해안에서 이렇게 많이 나는 오징어도 거부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이러다보니 추석을 앞뒀는데도 수산물 거래 가격도 형편없습니다.
문어의 오늘(11일) 위판 가격은 kg에 2만 6천 원선.
제사상에 올라 평소 명절 전후로 3만 5천 원을 호가하던 것을 생각하면 30% 정도 낮습니다.
[정성수/수산물 경매사 : 한 마디로 장사가 안되니까. 팔려야 물건값도 올라가고 그러니까. 시판이 잘 안 되니까. 소비가 잘 안 되지.]
국립수산과학원은 국내에서 유통되는 수산물은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밝혔지만, 일본발 방사능 불안이 쉽게 누그러들지 않을 전망이어서 동해안 어민들의 시름이 또 깊어지고 있습니다.
日 방사능 공포 때문에…추석 대목 어민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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