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약품 사용기간을 위조한 제약회사가 적발됐습니다. 반품된 약을 포장만 바꿔서 다시 유통시킨 게 벌써 10년전 부터입니다.
박원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이 한 사무실로 급히 뛰어갑니다.
여성 2명이 작업하다 멈춰서 있고, 곳곳에선 뚜껑이 열린 약통과 약 포장지가 발견됩니다.
[경찰 : 지금 무슨 작업하시는 거예요? 재포장 작업하시는 거죠?]
한 제약회사가 의약품 사용 기간을 위조하다가 적발된 겁니다.
이 업체는 사용기간이 지나거나 반품된 약에 붙어 있는 라벨을 뜯어낸 뒤, 사용기간을 연장한 새 라벨을 붙여 마치 새 약인 것처럼 위조해 판매해 왔습니다.
[경찰 : (사용기간이)2013년 3월 28일인 포장지를 뜯어서 2015년 7월 1일 자로 둔갑시킨 겁니다.]
이런 식으로 사용기간을 위조해 판매한 약은 60억 원어치.
지난 10년 동안 전국 3천여 개 약국과 백여 개 병원 등에 유통했습니다.
약을 복용한 사람들은 부작용을 호소합니다.
[약 복용 피해자 : 약을 먹고 나서 4~5시간 지났을 때였어요. 온 몸에 열이 많이 났었어요. 두드러기가 일어나고.]
해당 업체는 올해 반품된 약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식약처에 신고하고는, 직원 2명에게만 은밀히 지시해 공장 한쪽에서 계속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제약사 대표 59살 서 모 씨를 구속하고, 회장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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