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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들이 분석한 2020 올림픽 유치전 압승 요인

4년전 실패 경험 살린 주도면밀한 `올재팬' 전략 주효

日언론들이 분석한 2020 올림픽 유치전 압승 요인
도쿄, 이스탄불, 마드리드가 맞붙은 2020년 하계 올림픽 유치전은 당초의 접전 예상과는 달리 도쿄의 압승으로 싱겁게 끝났다.

4년 전의 실패 경험을 교훈으로 살려낸 `올재팬' 득표 전략과 작년 말 취임직후부터 공을 들여온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올림픽 유치 외교 등이 승리 요인으로 꼽힌다.

다음은 10일 일본 언론들이 분석한 압승 요인과 올림픽 유치 뒷이야기.

우선 주도면밀한 득표 전략이 주효했다.

7일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프레젠테이션에서 도쿄는 일본어 대신 IOC 공용어인 영어와 프랑스어를 썼다.

일본인은 영어와 프레젠테이션에 약하다는 통념과는 달리 발표자들이 한결같이 웃는 얼굴로 제스처를 크게 쓰면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마드리드와 이스탄불이 모국어를 쓴 것과 대조적이었다.

IOC 위원들은 "일본인이 이렇게까지 감정을 드러낼 줄은 몰랐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사촌인 다카마도노미야 노리히토(高円宮憲仁·작고)의 부인 히사코(久子)씨가 왕실의 정치 개입 논란 속에서 올림픽 측면지원에 나선 것도 힘이 됐다.

국제 스포츠계에서 지명도가 높은 히사코씨의 IOC 총회 참석은 일본 궁내청이 부정적인 입장이었으나 아베 총리,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 이노세 나오키(猪瀨直樹) 도쿄도지사 등이 물밑에서 움직여 성사시켰다.

아베 총리가 올림픽 유치 외교를 내내 주도했다.

취임하자마자 문부과학성이 올림픽 업무를 맡아온 통례를 깨고 총리가 직접 챙겼다.

취임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을 방문할 때마다 IOC 위원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올림픽 유치 협력을 요청했다.

특히 각국 정상들에게 지지를 얻어내는 대가로 모종의 협력을 제시하는 `거래카드'를 꺼냈다.

아베 총리가 일찍부터 IOC 총회에 참석키로 결정했던 것은 도쿄 유치의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만 대외적으로는 `마드리드가 유리하다'는 정보를 흘리는 연막을 폈다.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 문제를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고 간결하게 언급하고 넘어간 아베 총리의 프레젠테이션 전략도 적중했다.

아베 총리는 "오염수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고 간단히 설명한 후 질의응답에서 "오염수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이미 착수했다"고 이해를 구하는 2단계 설명 작전을 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현지에서 직접 만난 IOC 위원들이 대부분 자신에게 오염수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점을 고려한 것이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아베 총리의 이 작전으로 한때 오염수 문제로 흔들렸던 표가 "도쿄로 되돌아왔다"고 분석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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