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에서 교양 과목을 가르치는 30대 강사가 이 학교 학생으로부터 자본주의를 부정하고 반미 사상을 가졌다며 국정원에 신고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희대에서 마르크스 경제학 등을 강의하는 임승수 씨는 6일 오전 학교 대학생위원회 관계자로부터 한 학생이 국정원에 자신을 신고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학생은 학교에 메일을 보내 자신이 자본주의를 부정하고 반미사상을 가지고 있어 신고했다고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임 씨는 신고한 학생은 이석기 의원 사건을 운운하며 자신이 민주노동당에서 일한 전력까지 문제 삼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임 씨는 올해 1학기부터 경희대 교양대학 후마니타스 칼리지에서 마르크스 경제학과 역사 유물론 등을 가르치는 자본주의 똑바로 알기 수업을 맡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신고한 학생이 국정원에 인터넷 투서를 넣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정원에서 연락받은 것은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