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재 탈세액 1위는 2000억 원이 넘는 세금을 내지 않고 있는 전 한보그룹 회장 정태수 씨입니다. 현재 해외로 도피한 상태인데요. SBS가 정 씨가 있다는 나라, 묵었다는 아파트에 직접 가봤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탈세액 부동의 1위인 정태수 씨가 도피한 것으로 알려진 중앙아시아 키르키스의 수도 비슈케크입니다.
수소문 끝에 2년 전 정 씨에게 광산투자 자문을 해줬다는 지질학자를 만났습니다.
[H씨/현지인 지질학자 : 한번 만나서 '이 광산 3백솜(6.13달러) 한다' 이 말을 한 것뿐인데, 1천 달러 (줬어요.) '굉장한 사람이다 누군지…']
이번엔 정 씨가 은둔했다는 도심에 한 아파트를 찾아가봤습니다.
[S씨/현지인 약재상 : 아. 그 부자 노인. 한 번은 뭘 부탁하는 거야. '곰 발바닥 몸에 좋다고' (그래서) 내가 시베리아에서 실어왔어. 두 개. 괜찮아요. 걸어서 이렇게 다니고 운동하고.]
당시 정 씨의 일을 도왔다는 한 교민은 정 씨가 비슈케크을 떠나 광산이 있는 서북부의 탈라스 지역으로 옮겼다고 증언합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10년 키르기스 정부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했고, 정 씨가 현지 경찰에 수배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작, 현지 경찰은 정 씨를 전혀 모릅니다.
[키르기스 경찰 : (뭐하는 사람이래?) 몰라. 탈라스 어딘가에 산대.]
올해 90살인 정 씨가 사망할 경우 세법에 따라 체납 세금 2225억 원은 허공으로 사라집니다.
정 씨처럼 이렇게 세금을 내지 않은 사람은 이미 8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체납액만 5조 4000억 원.
나라 살림은 그만큼 멍이 들었고, 불공평한 세금 구조에 대한 국민의 박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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