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제안한 시리아의 화학무기 포기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은 MS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시리아의 모든 화학무기를 국제적 통제에 맡겨 폐기하는 것을 골자로 한 러시아의 제안이 신뢰할 수 있는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즈 부보좌관은 그러나 시리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낮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제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른 나라들과 함께 제안의 진정성을 평가하겠지만 시리아에 대한 압박을 철회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러시아의 제안이 신뢰할 수 있는 것일 때만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이번 제안에 대해 냉철하게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시간끌기용'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회의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토니 블링큰 백악관 국가안보 담당 부보좌관도 시리아가 실제로 화학무기를 포기한다면 환영하겠지만 전례로 미뤄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러시아의 제안을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모스크바에서 무알렘 장관과 회담하고 나서 시리아가 보유한 화학무기를 국제적 통제에 맡겨 이를 파기하도록 촉구했다면서 이렇게 할 경우 시리아가 미국 등 서방이 계획하는 군사공격을 피할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또 왈리드 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도 러시아의 이런 제안에 대해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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