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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시리아 `화학무기 포기' 제안…국면전환 주목

러시아, 시리아 `화학무기 포기' 제안…국면전환 주목
러시아는 시리아에 모든 화학무기의 통제권을 포기할 것을 공개 촉구했습니다.

러시아의 새로운 제안에 시리아가 즉각 수용 입장을 밝히고 나섰고, 미국의 존 케리 장관도 비슷한 발언을 내놓아 시리아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주목됩니다.

하지만 이미 군사개입을 위한 수순에 착수한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의 제안을 전폭 수용할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여전히 제한적인 군사행동이 취해질 공산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현지시간 어제(9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왈리드 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과 회담에서 시리아가 보유한 화학무기를 국제적 통제에 맡겨 이를 파기하도록 촉구했다면서 시리아가 화학무기금지협약, CWC에 가입할 것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라프로프 장관은 이렇게 할 경우 시리아가 미국 등 서방이 계획하고 있는 군사공격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무알렘 장관에게 제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시리아 화학무기에 대한 국제적 통제가 군사공격을 막을 수 있다면 시리아 정부와 즉각 협력할 것이라면서 이번 제안에 대해 시리아 정부가 '신속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기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의 이런 제안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영국 런던에서 일주일 내에 시리아의 모든 화학무기가 국제사회의 통제로 넘어온다면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케리 장관은 '시리아가 서방의 공격을 피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한주 안에 화학무기를 모두 내놓지 않으면 공격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일주일 내에 화학무기를 포기하면 군사개입을 중단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리아는 러시아의 제안을 환영했습니다.

무알렘 장관은 모스크바에서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보를 걱정하는 국가 지도부의 입장에서 러시아의 제안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무알렘은 이어 시리아 국민에 대한 미국의 공격을 막으려고 애쓰는 러시아 지도부의 지혜도 환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요 20개, G20 정상회의 기간 '깜짝 회동'을 갖고 시리아 문제를 논의한 직후 양국 외교장관이 비슷한 안을 내놓은 데 대해 시리아가 수용 입장을 밝힘에 따라 일각에서는 시리아 사태가 극적으로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케리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은 전화통화를 갖고 시리아 화학무기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마리 하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동시에 시리아 문제와 관련해 서방과 어떤 정치적 거래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에 앞서 무알렘 장관과의 회담에서 지난달 21일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일어난 화학무기 공격은 반군이 조작한 것이란 견해를 거듭 밝혔습니다.

미국은 군사개입 시나리오가 아닌, 제네바 평화회의 개최에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군사공격 시나리오는 테러리즘 확대와 난민 증가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무알렘 장관은 회담에서 시리아 내전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평화회의에 조건 없이 참여할 의사가 있지만 외부의 군사개입은 이 회의 개최를 무산시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자국에 대한 외부 군사공격의 명분을 없애기 위해 시리아내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조사할 유엔 조사단을 다시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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