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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도로명 주소, 아직도 헷갈려요"

내년 전면 시행 앞두고 홍보 안간힘

<앵커>

도로 이름을 따라 주소를 표기하는 새 주소 체계가 내년에 전면 시행됩니다. 넉 달도 안 남았는데 새로운 집 주소 알고 계신가요? 아직도 생소합니다.

편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택배회사 집하장.

택배 물건 열에 아홉은 옛주소를 그대로 씁니다.

한참을 뒤진 끝에 새 주소로 표시된 택배물을 찾아냈지만, 이번엔 배달이 문제입니다.

[임남경/택배기사 : 찾을수가 없어요. 실질적으로 배달을 간다고 해도 고객이 전화를 안 받으면 배달하기 힘든 부분이죠.]

택시는 어떨까? 서울 여의도에서 광화문 정부청사를 도로명 주소로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내비게이션엔 아예 청사의 도로명 주소가 검색되지 않습니다.

[김점만/택시기사 : 업그레이드를 한 달에 한 번씩 하는데 입력이 안돼 있나봐요. 하나마나지요. 새주소라는 것은….]

도로명 주소는 도로 이름과 건물 번호로 구성됩니다.

8차로 이상은 대로, 이렇게 2에서 7차로의 도로는 '로'로 표시됩니다.

서에서 동쪽, 남에서 북쪽 방향으로 왼쪽은 홀수 번호가 오른쪽은 짝수 번호가 부여되면서 이 번호가 건물번호가 됩니다.

2차로 이하의 좁은 길은 '길'로 표시되고 마찬가지로 왼쪽, 오른쪽 번갈아 번호가 부여됩니다.

친숙한 동과 아파트 이름 대신 도로 이름과 숫자로 표시되면서 익숙해지기 어렵습니다.

[시민1 : (본인 집 주소를 새 주소로 알고 계세요?) 아직 잘 몰라요.]

[시민2 : (본인 집 주소를 새 주소로 알고 계세요?) 정확하게 번호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시민3 : (본인 집 주소를 새 주소로 알고 계세요?) 우편물이 안 올까봐 잘 사용 안 해.]

급기야 안전행정부 장관이 직접 택배 배달에 나서며 홍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새 주소 체계가 자리를 잡으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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