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는 이슬람계의 반대로 인도네시아의 문화적 다양성과 종교적 관용을 시험하는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미스월드 2013은 어제 발리 누사두아에서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130여명이 미녀들이 참가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전통문화를 주제로 한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참가자들이 지난주부터 발리에 도착해 사진 촬영과 공연 준비를 해왔으며 앞으로 톱 모델, 해변 패션, 스포츠 등 6개 분야에서 미와 재능을 겨루고 오는 28일 결선이 치러질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대회 직전에도 반대 움직임이 수그러들지 않자 개막 하루 전인 지난 7일 이 대회 모든 일정을 발리에서 진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인구의 90% 가까이가 이슬람 신자인 다른 지역과 달리 420 만 주민의 85% 정도가 힌두교 신자이고 많은 외국인 관광객으로 개방적 문화가 자리 잡은 발리로 행사 개최지를 제한하기로 한발 물러선 것입니다.
미스월드 2013 조직위원회는 애초 예선 등 각종 프로그램을 발리에서 진행한 뒤 결선은 자카르타 인근 센툴에 있는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습니다.
조직위원회는 또 이에 앞서 이슬람계의 반대가 고조되자 지난 6월 해변 비키니 행진 대신 참가자들에게 인도네시아 전통 의상인 '사롱'을 입게 한다는 타협안을 내놓았으나 이슬람계의 반발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특히 경찰은 대표적인 이슬람 과격단체 이슬람방어전선(FPI)이 대회 기간에도 반대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혀 발리 행사장 주변 경계를 강화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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