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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절도행각·방화 10대, 시민에 붙잡혀

상습 절도행각·방화 10대, 시민에 붙잡혀
부산 시내를 돌며 20차례 이상 절도행각을 벌이던 10대가 시민에게 붙잡혔다.

이 10대는 절도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방화를 저지르고 뒤쫓아오는 시민에게 흉기까지 휘둘렀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9일 주택과 가게 등에 침입해 금품을 털고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 야간주거침입절도, 절도미수) 등으로 이모(17)군을 구속했다.

이군은 지난달 13일 오전 1시 50분께 부산 서구 암남동의 한 중국집 환풍기 구멍으로 침입해 동전 2만원과 오토바이 열쇠 2개를 훔치고 같은 날 오전 2시 30분 암남동의 다른 주택에서 200만원을 훔치는 등 모두 22차례에 걸쳐 1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군은 동전을 훔친 중국집 곳곳을 뒤졌지만 별다른 물건이 나오지 않자 지문 등 증거인멸을 위해 중국집 내에 있던 라이터 기름을 뿌려 불을 지르고 유유히 사라졌다.

경찰 조사결과 이군은 동래구 온천동, 금정구 부곡동, 부산진구, 사상구 새벽시장 등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주택가, 상점 등의 창문이 열려 있으면 닥치는대로 절도행각을 벌였다.

한달 넘게 이같은 수법으로 금품을 훔치던 이군은 지난 2일 사하구 감천동의 한 빈집에 침입했다가 때마침 들어온 집주인에 발각되자 그대로 도주했다.

이군은 집주인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이웃 김모(35)씨가 200m를 뒤쫓아가자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휘두르며 거세게 저항하다 격투 끝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군의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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