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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크고 마른 체형의 흡연자, 기흉에 걸리기 쉽다

<앵커>

폐에 구멍이 뚫리는 기흉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남성 환자가 대부분인데, 그 중에도 키크고 마른 체형, 담배를 피우는 분들이 기흉에 걸리기 쉽습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기흉 환자의 폐 X-레이 사진입니다.

사진 왼쪽의 폐가 정상 크기의 4분의 1로 쪼그라들었습니다.

폐에 구멍이 생겨 새어나온 공기가 갈비뼈로 둘러싸인 흉강 안에 쌓이면서 폐를 압박해 작게 만든 겁니다.

호흡 곤란과 가슴 통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양 모 군/19세 기흉환자 : 기침하면 아프고 호흡하기도 힘들고… 더 버티면 큰일 나겠다 싶어서 119 불렀어요.]

지난해  기흉으로 병원진료를 받은 환자는 2만 6천 명.

이 가운데 남성이 85%나 됩니다.

특히 10대와 20대의 야위고 키가 큰 체형의 남성에서 발생 빈도가 높았습니다.

흡연자의 기흉 발생률은 비흡연자보다 20배나 높았습니다.

[홍기표/건보공단 일산병원 흉부외과 교수 : 신체성장이 급속하게 이뤄지는 시기에 폐혈관의 성장이 그에 따라가질 못해서 폐 윗부분에 기포가 생긴다고 추측은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기의 흡연률이 증가된 것이 한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경미한 경우 고농도의 산소를 마시거나 가슴에 관을 꽂아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심할 땐 기흉의 원인이 되는 기포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예방약이 개발되지 않은 만큼 흡연 같은 기흉 가능성을 높이는 행동을 자제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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