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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을 내 계좌로 보내라"…이상한 대학교수들

경북지역 대학생들 "횡령 의혹" 반발…검찰 수사

"장학금을 내 계좌로 보내라"…이상한 대학교수들
경북 한 대학의 예체능 관련 학과 학생들이 "교수들이 학생 장학금과 실습비를 횡령했다"는 의혹을 제기,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 대학의 학생들은 8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3∼4명의 교수들이 지난 1학기에 학생 5∼6명에게 개인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한 뒤 장학금이 들어오면 자신들의 계좌로 부쳐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불이익이 두려워 계좌에 들어온 장학금을 그대로 전했다는 것이다.

학생 1인이 받은 장학금은 260만원이어서 모두 더하면 1천만원이 넘는다.

교수들이 이 돈을 교내 운동부를 지원하는 데 써야 한다며 거뒀다고 학생들은 전했다.

그러나 한 학생은 "왜 내 이름으로 나온 장학금을 교수에게 줘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장학금을 가져가는 바람에 학자금 대출도 못 받았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해당 학과 교수들은 실습비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학생들은 한 학기에 약 500만원에 이르는 등록금을 냈음에도 야외에서 진행하는 실습에 일일이 비용을 지출했다.

한 학기에 3∼4과목의 실습에 들어가는 비용만 100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학교측은 실습 지원금을 따로 책정해 놓아서 학생들이 실습비를 낼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 학생들의 주장이다.

검찰은 최근 이 같은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는 해당 학과 교수에게 여러 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 대학 관계자는 "일부 학과 교수에 해당하는 내용인데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며, 학교 차원에서 내놓을 입장은 아직 없다"고 했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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