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일본 도쿄가 선정되는 과정에서 중국 CCTV와 신화통신이 오보로 톡톡히 망신을 샀다.
CCTV는 8일 0시30분(중국시각) 올림픽 개최지 선정 뉴스를 보도하면서 1차 투표가 끝난 후 같은 표를 얻은 터키 이스탄불과 스페인 마드리드가 결선 투표 진출자를 가리고자 재투표를 하는 상황에서 도쿄가 탈락하고 이스탄불과 마드리드가 진출했다는 해설을 내보냈다고 중국 인터넷 포털 텅쉰이 스포츠뉴스란에서 전했다.
이 해설이 나간 직후 CCTV는 곧장 실수를 인정하고 도쿄가 2차 투표에 진출했으며 1차 투표에서 얻은 표도 제일 많았다고 정정했다.
CCTV는 이 오보에 대해 "투표규칙이 바뀐 줄 알았다. 죄송하다.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신화통신 역시 비슷한 시간에 이스탄불과 마드리드가 2위를 놓고 재투표를 한 것을 결선투표로 착각했는지 이스탄불이 개최지로 선정됐다는 긴급보도를 내보냈다.
신화통신은 곧바로 이 속보가 오보라는 것을 깨닫고 기사를 삭제했다.
중국 대표매체들이 이런 오보를 낸 것은 1차 투표에서 드물게 2개 도시가 동수를 얻어 재투표하는 일이 빚어지면서 착각을 불러온 탓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오보사태를 통해 일본이 탈락하기를 바라는 중국의 '속마음'을 들켰다는 해석도 만만치 않다.
중국은 센카쿠(댜오위다오) 등을 둘러싸고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하자 일본상품 불매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반일본' 기류가 형성되고 있으며 이에따라 일본이 올핌픽 개최권을 딴 것 역시 중국인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 매체들이 올림픽 개최지로 도쿄가 선정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과거에도 올림픽을 개최한 도쿄에 또 개최권을 주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경쟁도시 주민들의 반응을 일제히 보도한 것도 이런 반일기류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연합뉴스)
중국 대표 매체, 올림픽 개최지 오보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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