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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법천지 견인차…난폭 운전에 도로에서 실랑이까지

<앵커>

교통사고가 나면 순식간에 여러 대의 견인차가 몰려옵니다. 이미 견인 업계는 포화상태고,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온갖 불법행위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호위반이나 역주행 등 난폭운전은 예사입니다.

사고 현장에 먼저 도착해야만 견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광수/영업경쟁 피해 견인기사 : 서울시내 레카가 엄청 많아서 빨리 가다 보면 신호위반도 어쩔 수 없어요. 저희도 먹고살아야 하니까.]

노란색 경광등 외에는 모두 불법이지만 형형색색 경광등에 사이렌까지 달고 내달립니다.

영업권을 둘러싼 갈등도 잦습니다.

견인차 기사 여러 명이 교통사고 처리는 뒷전인 채 도로 한복판에서 실랑이를 벌이거나,

[너네 왜 나왔냐? (저요?)]

견인차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승용차로 앞뒤를 가로막기도 합니다.

[깡패에요? 차를 이렇게 막아놓으면 어떡해요.]

새로 생긴 신도시 영업권을 놓고 두 지역 기사들 간에 다툼이 벌어진 겁니다.

[이 모 씨/피의자 : 서울에서 다른 업체가 먼저 내려와서 해코지해서 (우리도) 똑같이 보복 차원에서 했습니다.]

불법과 갈등이 빈번한 이유는 사고 차량을 공업사에 넘길 때 수리비의 최고 30%까지 견인차 기사에게 떼어주는 알선 수수료 때문입니다.

[김홍주/서울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 공업사 같은 곳에서도 수리비 외에 견인차 리베이트를 어느 정도 뽑기 위해서는 보험 단가 같은 것을 조작한다거나….]

경찰은 영업권을 확보하려고 위력을 과시하거나 견인차를 불법 개조한 혐의 등으로 41명을 적발해 입건하고, 공업사의 리베이트 부정 수수 등 불법행위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우기정, 화면제공 : 서울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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