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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자금 대출 이자율보다 싼 월세까지 등장

<앵커>

전셋값이 치솟는 와중에도 월세가 꾸준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집주인들이 전세보단 월세로 많이 내놓기 때문인데 전세 자금 대출 이자보다, 더 싼 월세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잠실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세는 매물 자체가 없지만 월세는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전용면적 85제곱미터 아파트는 보증금 1억 원에 월세 180만 원.

평균 전셋값이 6억 5천만 원 정도인데, 월세 이자율로 환산하면 연 3.9% 수준입니다.

전세 1억 원 당 1년에 390만 원, 매월 32만 5천 원 가량을 내면 월세로 전환할 수 있는 셈입니다.

반대로 세입자가 전세 자금을 은행에서 대출 받으면 보통 4%대 초반 금리를 적용받아 1억 원 당 매월 35만 원 정도의 이자를 내야합니다.

은행 대출받아 전셋집 얻는 것보다 월세를 내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얘기입니다.

[김치순/공인중개사 : 월세 기준 한거다 하면 비슷한 거니까 전세대출 받으려고 해도 그냥 월세로 하기도 하고. 큰 차이가 없으니까.]

이렇게 월세 매물이 쌓이다보니 월세 가격이 하향 평준화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전국 월세 평균 가격은 5개월째 하락했습니다.

올 상반기까지만해도 평균 6.68%였지만 서울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는 4% 안팎으로 떨어졌습니다.

[김규정/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 강남권의 고가 전세 시장에서 반 전세계약이 늘면서 집주인들은 월세를 받고 싶어하고 세입자들을 대출 이자를 최소화 하려고 하면서 이러한 사례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집주인들이 전세보증금을 받아 은행에 예금했을 때 이자율과 세입자의 전세 대출 이자율 사이에서 월세가 형성되고 있는 겁니다.

최근 월세 하락은 전세에서 월세로 임대시장이 빠르게 바뀌는 추세를 반영한 걸로 분석됩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VJ : 김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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