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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시리아 전쟁' 의회 승인 쉽지 않을 듯

미 언론 부정적 전망 잇따라…오바마 여론몰이 예고

오바마, '시리아 전쟁' 의회 승인 쉽지 않을 듯
미국 행정부가 시리아 군사개입에 필요한 의회의 승인을 얻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 언론의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에서 시리아 군사개입에 대한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는 데 실패한 이후 자국 의회 승인을 위한 여론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의회의 이념 구성이 이라크전 때와 달리 자유주의 성향 쪽으로 바뀌었고 상당수 의원이 이 문제에 대한 견해를 밝히지 않는 가운데 의사를 표명한 하원 의원들 사이에서는 반대 입장이 더 많다고 전했다.

미국 여론도 시리아 군사작전에 대한 찬성보다 반대 의견이 훨씬 많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의회의 이념적 성향 변화가 시리아 군사개입에 대한 의회의 지지를 약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WSJ에 따르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때 이뤄진 이라크전에 찬성했던 의원 중 현재에 의회에 남아 있는 의원은 소수다.

당시 하원에서 이라크전에 찬성표를 던졌던 민주당 의원 80명 중 20명, 공화당 의원 216명 중 55명 만이 현재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신문은 또 자유주의 성향의 공화당 의원들이 늘어났고 남부 지역의 보수주의 성향 민주당 의원들은 줄었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현재 의회에 남아 있는 이라크전 지지 의원들 사이에서도 시리아 군사개입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다.

이라크전 당시 하원 정보위원회 소속으로 이라크전에 찬성했던 애덤 시프(민주당) 하원 의원은 "미국이 혼자서 시리아 사태에 개입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이 장기화할 수 있는 시리아 내전에 휘말리는 것을 우려했다.

이라크전에 찬성했던 공화당의 많은 현역 의원도 시리아 군사개입을 반대하고 있다.

존 컬버슨(공화당) 하원 의원은 "시리아 사태에서 미국의 전략적 이익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 전문매체인 더 힐(The Hill)은 지난 6일까지 시리아 군사개입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의원이 소수에 불과하고 입장을 공개한 하원 의원 중에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고 전했다.

더 힐에 따르면 상원에서 찬성 입장을 내거나 찬성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의원은 23명이었다. 반면 16명은 반대 의사를 천명했다. 

더 힐이 접촉한 상원 의원 중 나머지 26명은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에서는 찬성 또는 찬성 성향 의원이 31명에 불과했다. 반대 또는 반대로 기울어진 하원의원은 126명이었다. 하원에서도 79명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시프 의원은 "현재의 의회 분위기는 국민 정서를 반영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의회의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미국 전체의 확신을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대통령이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지난 6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국민 중 시리아 공습에 반대하는 비율은 51%로 찬성 비율 36%보다 훨씬 높았다. 이런 반대율은 1991년 걸프전과 1999년 코소보사태, 2001년의 아프가니스탄전, 2003년의 이라크전 때보다 훨씬 높은 수치라고 AFP 통신은 밝혔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시리아에 대한 군사행동의 필요성을 다시 역설하고 의회의 승인을 얻기 위해 연설, 브리핑, TV 출연 등을 통해 국민 설득 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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