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고즈넉한 궁궐에서 즐기는 '고궁 음악회'

<앵커>

요즘 서울 도심에서 아침저녁으로 고궁 음악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궁궐 안에서 전통공연을 감상하는 건, 특별한 경험이겠죠.

권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초가을 밤, 덕수궁 정관헌이 환하게 밝혀지고, 음악 소리가 흘러나옵니다.

흥겨운 음악에 맞춰 흰 도포 자락을 휘날리며 학의 몸짓을 닮은 춤사위가 펼쳐졌습니다.

보고 있는 사람들도 절로 어깨가 들썩입니다.

대한제국 시절, 고종 황제가 연회를 즐겼던 정관헌에서 매주 목요일 밤 펼쳐지는 전통 공연입니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됐는데, 바로 눈앞에서 인간문화재급의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어 항상 만석입니다.

---

창경궁에서 주말 이른 아침부터 풍악이 울려 퍼집니다.

마이크나 스피커 같은 인공적인 음향 장치 하나 없이, 조선 궁궐 중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에서 울리는 우리 전통 악기의 음색을 즐깁니다.

[토마스 슈뢰더/독일인 관광객 : 이른 아침 궁 뒤편에서 해는 떠오르고, 정말 놀라웠습니다.]

하루 500명씩 예약을 받았는데 인기리에 일찌감치 매진됐습니다.

[조일하/국립국악원정악단 : 자연스럽게 기와나 건물과 건물 사이에서 울려오는 아름다운 섬세한 음까지 잡아내는….]

가장 한국적인 곳에서 펼쳐지는 전통 공연이, 우리 문화재와 전통문화를 동시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최은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