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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가격 인하 '맞불'…수입차 신경전 치열

<앵커>

국산차와 수입차 업체들이 일제히 차값을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공격적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는 수입차를 국산차들이 견제하는 모양새인데, 다른 속내도 좀 있습니다.

조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들어 가격 인하 카드를 먼저 꺼내 든 건 수입차들입니다.

벤츠가 콤팩트카 B-클래스의 가격을 일제히 220만 원 내린 데 이어, 크라이슬러도 한 달간 파격적인 가격 조건을 내놓았습니다.

현금으로 사면 차종에 따라 최대 800만 원까지 깎아 주고, 대형 세단 300C 일부 모델은 선수금을 받지 않고 할부로 팝니다.

국산 차도 맞불을 놓았습니다.

르노 삼성은 고객들이 많이 찾는 선택사양인 LED 라이트와 하이패스 단말기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의 할인 폭을 100만 원에서 200만 원까지 늘렸습니다.

신차가 나온 쏘나타와 아반떼의 2013년 구형 모델은 50에서 130만 원 깎아줍니다.

국산 차와 수입 차 업계 간 신경전도 치열합니다.

[강오건/크라이슬러 청담전시장 : (구형이 아니라) 지금 가장 인기 있는 최신 모델을 할인하여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드리고자 합니다.]

[안상준/르노삼성 강남지점 : 그동안 수입차가 갖고 있었던 마진의 거품이 제거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거품이 있었기 때문에 수백만 원 할인이 가능하겠죠.]

국산차가 수출 확대에 힘을 쏟는 사이, 지난달 수입차 국내 판매는 32%나 성장하며 올해 누적 판매 10만 대를 넘어섰습니다.

지나간 모델 밀어내기, 잘 안 팔리는 차 깎아 주는 꼼수라는 지적도 있지만 소비자 선택의 폭은 넓어졌습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추석 연휴가 길어 영업 일수가 줄어든다는 점도 자동차업계의 가격경쟁을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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