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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대법원, 피노체트 군사정권 시절 잘못 시인

칠레 대법원이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법원이 저지른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칠레 대법원은 현지시간 어제(7일) 대법관 회의에서 피노체트 군사정권 당시 인권탄압 피해자들의 보호 요청을 외면한 사실을 들어 희생자들에게 용서를 구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칠레판사협회도 지난 4일 국가 폭력의 희생자들과 칠레 사회에 용서를 구할 때가 왔다며 피노체트 정권에서 사법부가 저지른 잘못을 사과했습니다.

칠레에서는 피노체트 주도의 군사 쿠데타 발생 40년을 맞아 군사정권 유산을 청산하려는 움직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은 어제 대통령궁에서 피노체트 정권 시기 실종자들을 둘러싼 진상 규명에 힘을 보태 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습니다.

피녜라 대통령은 실종자들이 어떻게 사망했고 어디에 묻혀 있는지 알려면 진실이 더 나와야 한다며 사법부와 언론이 인권탄압에 대해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피노체트는 1973년 9월 11일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칠레의 첫 사회주의 정권이 살바도르 아옌데 전 대통령 정부를 무너뜨렸습니다.

피노체트가 집권한 17년 동안 인권탄압 피해자는 4만여 명에 달하며 사망·실종자도 3천2백 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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