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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대형 열차사고 기관사 "사고 구간 위험했다"

스페인 대형 열차사고 기관사 "사고 구간 위험했다"
79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고속철 탈선 사고를 낸 기관사가 사고 구간이 위험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는 6일(현지시간) 지난 7월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주에서 탈선 사고를 낸 기관사 프란시스코 호세 가르손이 사고 직후 회사에 비상 연락한 녹음 내용을 입수해 공개했다.

가르손은 "안전 관리 직원들에게 이 커브가 위험하다고 말했다"면서 "어느 때라도 주의가 산만해지거나 하면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는데 결국 내게 일어났다"고 말했다.

가르손은 "승객들이 아무도 숨지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우리는 인간이고 이런 일은 벌어지게 마련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가르손은 지난 7월 법정 진술에서 위험한 커브길을 규정 속도보다 2배나 빨리 달린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당시 왜 속도를 늦추지 않았는지는 "설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스페인 법원의 사고 열차 블랙박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르손은 사고가 난 커브길로 접어들기 전 시속 192㎞로 열차를 몰았고, 사고가 나기 수 초 전에는 브레이크를 작동해 153㎞까지 속도를 떨어뜨렸다.

탈선 사고가 난 구간의 규정속도는 시속 80㎞이다.

가르손은 79명이 사망한 이 사고로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돼 기소됐다.

사고가 난 구간의 제한 속도는 현재 시속 30㎞로 낮아졌으며 경고 신호가 새로 세워졌다.

사고 이후 스페인 정부는 스페인 열차 운행 경고 시스템을 개선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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