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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수출, 엔저에도 일본 제치고 첫 1위

<앵커>

정치는 차가워도 경제는 뜨겁게(政冷經熱). 과거 중·일 관계를 나타내던 말입니다. 이 말이 요즘은 이렇게 정치도 차갑고 경제도 차갑게(政冷經冷) 바뀌었습니다. 중국의 반일 감정이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틈에 우리나라 대중 수출은 엔저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일본을 앞서고 있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전기계량기에 들어가는 리튬 일차 전지를 만드는 중소기업입니다.

지난해 중국에 10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고, 올해에는 수출이 80%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규환/리튬 1차전지 생산업체 상무 : 전기 미터기에 백업용으로 배터리나 기타 저장장치가 들어가게 돼 있습니다. 거기에 저희 1차 전지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7월까지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액은 1,028억 달러.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1위로 올랐습니다.

전자집적회로와 컴퓨터 등의 상승폭이 컸습니다.

일본은 타이완에까지 밀리며 3위로 추락했습니다.

일본의 공격적인 엔저 정책이 미국과 우리나라, 타이완 등에는 힘을 발휘했지만, 유독 중국 시장에는 먹혀들지 않은 겁니다.

댜오위다오 영토 분쟁, 야스쿠니 신사참배 같은 과거사 문제가 중국의 반일 감정을 자극해 소비에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본 제품이 싸져도 사지 않겠다는 소비자가 절반이 넘는다는 설문 결과도 있습니다.

[김윤희/코트라 중국사업단 연구원 : 정치가 실제적으로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여전히 양국 간의 마찰이 해결 조짐을 보이기보다는 평행선을 긋다 보니까.]

전문가들은 부품보다는 완제품을 수출해 내수 시장을 직접 공략하고, 한중 FTA의 효과적 협상을 통해 타이완의 추격을 견제해야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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