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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타이산 원전, 방사능 안전사고 우려"

"안전성 검증안된 원자로 사용" 주장…당국, 구체 자료 미공개

"중국 타이산 원전, 방사능 안전사고 우려"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오염수 유출사태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광둥(廣東)성 타이산(臺山)시에 건설 중인 타이산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5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홍콩의 환경단체들과 타이산 주민들은 이 원전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원전이 가동에 들어가면 방사능 유출 사고가 날지도 모른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83억달러(9조1천300억원)를 들여 오는 12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타이산 원전은 인구 밀집지역인 주장(珠江) 지역에 세워지는 데다 인구 700만명의 홍콩에서 130㎞ 떨어져 있어 사고가 나면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홍콩 주민들은 현재 인접한 광둥성 선전의 다야만(大亞灣) 원전 운영의 이상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최대의 원자로를 가진 타이산 원전이 부근에 들어서자 방사능 사고 가능성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RFA는 전했다.

이들의 우려는 타이산 원전이 아직 안정성이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유럽형 가압경수로(EPR) 원자로를 채택했고 중국 당국이 이 원전의 안전에 대해 아무런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이에 따라 타이산 원전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원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홍콩 환경단체인 '전문 행동가 네트워크'의 알버트 라이 대표는 "타이산 원전의 원자로는 다야만 원전 것보다 100배나 큰 세계 최대"라면서 "방사능 오염물질도 후쿠시마 원전에 비해 3배 많다"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그는 타이산 원전의 방사능 배출량이 후쿠시마에 비해 7배나 많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비해 엄청나게 참혹한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이 원전의 설계도, 품질관리보증서, 환경영향평가 등 안전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홍콩특구 정부에 공개서한을 보내 광둥성 당국자들에 방사능 안전에 대한 우려를 전달해달라고 촉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타이산 츠시향 주민 훙(洪) 모씨는 "당국이 설명을 하지 않기 때문에 평민들은 원전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게 없다"면서 "당연히 원전 건설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여성 주민 한(韓) 모씨는 "원전을 짓는다는 얘기는 풍문에 들었지만 정작 뭘 알아야 걱정도 할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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